스웨덴, 2050억불 규모 금융안정대책 발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0.21 07:19
스웨덴이 20일(현지시간) 205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안을 비롯한 금융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또 스웨덴은 필요하다면 은행 지분을 직접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유로존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스웨덴은 지금껏 유동성 위기나 자본 문제를 겪지 않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남아 있었다.

특히 발틱 3국인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의 경제 문제가 스워덴 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은행은 발틱 3국의 총 대출 가운데 3분의 2를 보유하고 있다.

스웨덴이 발표한 새로운 금융 안정 방안은 205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과 이와 별도의 15억 스웨덴크로나(20억달러) 규모의 은행 지분 매입 비용 등이다.

안데르스 보르그 재무장관은 "스웨덴은 이와 함께 이달초 예금 보호 한도를 50만 스웨덴크로나로 상향 조정했으며, 추가적인 예금 보험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트스 오델 금융시장 장관은 금융시장 장관은 "자본 투입을 받는 은행은 경영진의 봉급 및 보너스 제한에 관한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정부는 또 해외 은행의 해당 정부가 예금 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스웨덴 고객에 대해 예금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스웨덴 은행들은 발틱 3국 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웨드뱅크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최대 은행이며, SEC는 리투아니아의 최대 은행이다. 이들 은행들은 발틱 3국 은행 대출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최근 경상수지적자를 비롯해 경기침체 위기를 겪고 있다.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는 이미 침체에 들어섰고, 리투아니아의 성장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발틱 3국의 경제 우려가 고조되면서 스웨드뱅크와 SEB의 주가는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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