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건빵을 제조할 때 팽창제로 쓰이는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 8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개 제품(유통기한 2010년 8월14일)에서 603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수입업체 화통앤바방끄㈜가 중국에서 20톤을 수입했으며 건빵 업계 1위 업체인 ㈜영양에 납품됐다. ㈜영양은 화통앤바방끄로부터 납품받은 원료 중 461kg을 건빵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나머지 1만7989kg은 압류됐으며 1550kg은 폐기됐다.
㈜영양은 멜라민이 검출된 식품첨가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주로 국내 대형할인마트 PB상품으로 납품했다.
신세계 이마트에는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발아 현미건빵,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오곡건빵, 스마트이팅 식이섬유 검은깨건빵 등 3종류의 제품을, 홈플러스에는 알뜰상품 보리건빵, 홈플러스 추억의 건빵 2종류의 제품을 납품했다.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보리건빵도 ㈜영양이 제조해 납품한 것이다.
이밖에 ㈜영양은 제주농연의 실속형보리건빵과 추억의 건빵에도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를 사용해 만든 건빵을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이달 6일 이후 ㈜영양이 제조, 판매된 8개 건빵 제품(유통기한 2009년 10월5일 부터 10월13일)에 대해 20일 자로 전국에 유통ㆍ판매를 금지하고 회수ㆍ폐기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이 팽창제로 만들어진 건빵에 대해서는 아직 수거검사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식약청은 팽창제가 제품에 약 0.6~1.2% 비율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건빵에는 약 3~7ppm이 잔류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17일 이후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에 대해 수입단계에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식약청은 유통 금지가 된 제품을 발견할 경우 식약청이나 자치단체 위생과로 신고하고 해당 제품을 먹지 말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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