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4/4분기 글로벌 IT업체들의 실적은 계속 하향 조정되며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지만 LG전자는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일 LG전자 주가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중 한때 3% 넘게 오르다 전거래일 대비 1.78% 상승한 9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의 3/4분기 글로벌 기준 실적은 매출 12조90억원, 영업이익 5705억원. 휴대폰 사업은 신흥시장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11.5%)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IT업체 중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불황의 골이 깊다"며 "LG전자는 휴대폰부문의 선전으로 4/4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 수준의 지속 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감안할 때 PBR(주가순자산비율) 1.9배는 낮은 수준이고 10배 미만의 PER(주가수익비율)도 높지 않다"며 "IT업종에 투자한다면 LG전자는 꼭 가져가야할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침체 속에 무리하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보다 지금과 같은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유지한다면 불황에는 강하고 호황에는 그 효과가 더 커지는 구조로 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전 및 휴대폰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형성이 올 들어 TV 부문으로 선순환되고 있다"며 "주요 제품의 경쟁력 상승으로 LG전자의 실적 흐름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