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취업 동시에.. 해외인턴 길 넓어진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0.20 16:56
-한·프랑스 워킹홀리데이 협정 서명
-호주·日·뉴질랜드 등 年3만명 참여
-美웨스트 프로그램도 내년 가능할듯


늦어도 내년부터는 18~30세 청년들이 프랑스에서 1년간 돈을 벌며 단기연수나 배낭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유명한 외교부 장관과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취업관광사증에 관한 협정(이하 워킹 홀리데이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르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18∼30세 청년들은 연간 2000명까지 최대 1년간 상대국에 체류하면서 취업을 통해 필요 경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된다.

한·프랑스 워킹 홀리데이 협정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대통령령으로 발효된 상태고 프랑스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어 이르면 올해말, 늦어도 내년초부터 발효돼 프랑스에서 일하면서 공부하거나 관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취업관광사증)를 얻으면 별도의 노동허가증 없이 취업할 수 있고 수시 입출국도 가능하다.

이 비자를 얻기 위해서는 △왕복 항공권과 초기 체재비용 2500유로(약 400만원)를 소지하고 △범죄 전력이 없고 △신체 건강하고 △부양해야 할 사람을 동반하지 않아야 한다.

◇年 3만명 워킹 홀리데이 참가=우리나라는 이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 총 4개국과 워킹 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으며 매년 3만여명의 청년들이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호주 2만7000명, 일본 3600명, 뉴질랜드 1500명, 캐나다 800명 등이다.

정부는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청년들이 많아 참가 인원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워킹 홀리데이 협정 국가도 늘리고 있다. 호주는 배정인원의 제한이 없으며 일본은 2012년까지 연간 1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미국에서도 18개월간 어학연수, 관광, 인턴 취업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등과도 워킹 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해외에 나가려는 국내 청년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외국 청년들의 수요는 많지 않다는 점.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 문화나 언어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가 아직까지는 적지만 외국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인턴추진지원단(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美서 18개월간 가능=우리나라는 지난 9월 미국과 `웨스트(WEST,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웨스트 프로그램은 미국이 전세계에서 한국과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대학생과 최근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자비로 5개월간 어학연수를 한 뒤 12개월간 인턴으로 취업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영어 공부는 물론 취업, 관광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1석3조의 프로그램인 셈.

웨스트 프로그램은 현행 워크 앤 트래블(Work and Travel) 프로그램과 달리 18개월로 비교적 장기인데다 호텔 서비스 업종 등 단순 직종 외에 일반 기업에서도 인턴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워크 앤 트래블은 미국 국무부가 전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방학 동안 미국에서 유급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미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외교부는 영사제도과 산하에 교육부 등으로부터 인력을 파견받아 웨스트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오는 11~12월에는 웨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년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말까지는 대학생들이나 최근 대학 졸업생들이 웨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국 웨스트 담당자가 11월초 방한해 한국 청년들을 인턴으로 채용할 기업들이 요구하는 조건과 비용 절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웨스트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이 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인턴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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