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LCD·자동차 '직격탄'

머니투데이 정영일 MTN 기자 | 2008.10.20 18:11
금융위기가 세계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져 가면서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는 기업들도 잔뜩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계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둘 다 우리 산업계의 주축이어서 걱정입니다. 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 경기침체의 최대 피해자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38%나 성장한 1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시장은 올해는 18%, 내년에는 1.9% 수준으로 급속하게 둔화되리라는 예상입니다.



- 박성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어려운 업계상황 때문에 현재 계획된 투자나 증설이 많이 연기되고 조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도 하반기 정도면 공급과잉 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산업의 또 다른 축인 자동차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자동차 수요 부진이 심화돼 수출이 2% 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집중하던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마켓에서 경기 조절이 보다 혹독하게 진행됨에 따라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 류기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중국시장의 경우에도 내년도에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경우에도 판매를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급과잉이었던 석유화학산업은 내년에는 4.5%까지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입니다. 올 해 대규모 투자로 전년 대비 7.4% 성장했던 것의 절반 수준입니다.

게다가 중동산 저가 제품이 시장에 대규모로 나올 예정이어서 수익성도 크게 떨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조선업도 그동안 수주한 물량을 내년부터 인도하기 시작해 수출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신규 수주는 원활치 못하리란 전망입니다.

MTN 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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