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소 내각 지지율추락…중의원해산 미뤄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0.20 15:20
아소 다로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8, 19일 이틀간 전국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소 내각의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아소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한 41%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유권자들은 아소 다로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 경제위기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의원을 해산한 뒤 총선거를 치를 경우 어느 당이 승리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여당인 자민당이 36% 지지율에 그친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48%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아소 다로 총리 개인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아소 총리는 40%의 지지를 얻었지만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는 18%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한편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함에 따라 중의원 해산시기도 늦춰질 움직임이다. 주요 언론들은 당초 11월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당에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자 아소 내각이 "경제위기 해결이 먼저"라는 명분을 내세워 질질 끌고 있는 것.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은 19일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시기에 대해 "정부 여당이 검토중인 추가 경제대책이 실행되고 제2차 보정예산안을 마련한 뒤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11월말 총선거를 요구하는 여당 내 의견에 대해서도 "해산후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몰라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나카가와 재무상은 "2차 보정예산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경기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선 경제위기 해결, 후 총선거'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한 감세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생활을 지원하는 추가 대책도 마련할 뜻을 밝혀 선거를 앞둔 선심정책이 등장할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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