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샌디스크 합작사 지분 30% 인수 합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0.21 08:27

샌디스크, 현금 10억불 확보..삼성의 샌디스크 인수에 부정적 분석도

도시바가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해 설립한 생산법인의 생산능력의 약 30%를 사들이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샌디스크는 약 1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도시바와 샌디시크는 20일(현지시간) 일본에 위치한 합작 생산법인 팹3, 팹4의 생산능력의 30%를 도시바가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팹3, 팹4는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같은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그동안 두 회사가 생산량의 절반씩을 가져갔지만 이번 합의로 인해 도시바가 생산량의 30%를 더 가져가게 됐다. 두 회사는 나머지 70%의 생산량을 같은 비율로 나누게 된다.

샌디스크는 이번 합의로 인해 1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고 2009년 설비투자를 줄일 수 있게 돼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늘려 업계 1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플래시카드 세계 1위 업체인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으로 인해 적자에 빠져 있지만 이번 현금 확보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달 샌디스크 이사회에 주당 26달러에 회사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샌디스크 이사회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라며 이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한편 샌디스크는 이날 지난 3분기에 매출 8억2100만 달러, 영업손실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배 이상 커졌다. 샌디스크는 2분기에 매출 8억1600만 달러, 영업손실 1억12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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