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134억불 구제금융(상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0.20 07:41

분기 첫손실에 주가 27% 폭락… 정부, 우선주 매입 통해 지원

네덜란드 최대 금융기관인 ING그룹이 정부로부터 100억유로(134억달러)를 수혈 받는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지난 17일 지난 3분기 5억유로라는 분기 첫손실을 공개했다. 주가는 이날 1991년 암스테르담시장에 상장된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하락률은 무려 27%에 달했다.

유동성 위기설로 궁지에 몰리자 네덜란드 정부가 계획한 2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의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정부가 매입하는 형식이며 기존 주주가치는 희석되지 않는다고 ING는 설명했다. 우선주에는 연리 8.5%의 금리가 배정됐다.

ING는 더불어 올해의 마지막 배당을 없애겠다고 했다. 정부 자금 수혈과 배당금 삭감 등이 이뤄지면 재무건전성 지표인 '티어1' 비율이 8%로 상향된다고 ING는 강조했다.


ING의 최고경영자인 미첼 틸만트는 "정부가 우리 이사회에 2명의 대리인을 보내고, 경영진의 보상에 대해 발언권을 가지며 이익 일부를 가져가겠지만 우리 은행이 국유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헤이그에 위치한 투자회사인 VEB의 잔 마텐 슬랙터 본부장은 블룸버그에서 "이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매우 부정적인 일"이라며 "이익은 여러 사람들에게 분배될 것이고, 때문에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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