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에 끌려다니지 말고 지배하라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10.19 07:17

[석세스북스 신간]'잭팟 심리학' 등 5권

*잭팟 심리학
(리처드 와이즈먼 저, 이은선 역/시공사/267쪽)

경기가 나쁠 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 운에 의지하고 불운을 탓하며 행운을 부르는 방법을 모색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점집을 찾는 사람들, 행운(불운)을 부르는 색깔과 숫자 등의 징크스를 믿는 사람들, 부적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 등 행운과 불운에 대한 개개인의 대응책은 가지가지다. 이렇게 우리 일상에 미묘하게 끼어들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운이란 무엇일까? 운은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혹은 운명의 조화일까? 사람의 힘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2003년 나온 '행운의 법칙'개정판인 이 책은 바로 수세기 동안 지속된 행운과 불운에 대한 고정관념과 오류를 파헤치고, 행운의 원리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최초로 시도한 책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바는 '행운은 학습할 수 있는 대'이라는 것이다. 학습을 통해 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행운의 법칙을 실생활에서 응용한다면 행운이란 얼마든지 개인이 조절하고 늘릴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

그는 자신의 연구실에 ‘행운을 가르치는 학교’를 직접 세우고 행운의 네 가지 법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전 연습을 통해 개개인의 행운 지수를 높일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그리고 ‘행운 수업’을 받은 행운아들의 행운 지수는 더욱 높아지고 불운한 사람들과 평범한 운을 가진 사람들은 운이 좋은 쪽으로 바뀌는 것을 조사 데이터로 증명한다. 이 책은 ‘운’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막연히 운에 기대고 끌려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운에 대한 새롭고 긍정적인 통찰력을 선사할 것이다.


*거인이 보낸 편지
(앤서니 라빈스 저, 조진형 역/씨앗을 뿌리는 사람/160쪽)

요즘 나라 사정이 안팎으로 어렵다.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제2의 구제금융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근심스런 말들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모두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가진 것이 많지 않은 보통 사람들은 더욱 더 지금 상황이 힘겹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를 돌파해 나갈 수 있는 마음 자세와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용기를 되찾게 하고 삶의 의욕을 북돋워 주는 작은 책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거인의 힘 무한능력'이라는 저자의 기존 베스트셀러의 핵심 내용을 집약해 수록한 알찬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세계적인 변화심리학의 권위자로서 수많은 대중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는 등 성공적인 삶을 사는 명사지만, 한때는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해야 할 만큼 빈곤에 시달리며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내던 불우한 가정의 소년이었다. 이 책에는 그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개인적인 경험들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


*하인리히 법칙
(김민주 저/토네이도/272쪽)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부터 시작한 이번 위기는 리먼브라더스 등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의 파산을 불러왔고, 이 충격은 고스란히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만약 서브프라임 부실에 대한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초기에 보완책을 마련했다면 오늘과 같은 세계적 위기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치솟는 주택가격과 오랜 시간 지속된 경기호황에 젖어 있던 미국은 이에 충실히 대비하지 않았고, 결국 부동산 시장을 넘어 금융계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이처럼 작은 실수나 위험 징후가 큰 실패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하인리히 법칙'을 통해 설명한다. 모든 일의 배후에는 그 일을 가능하게 한 다양한 징후와 원인이 존재한다. 작은 결실이 모이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고, 작은 실수를 제때 처리하면 발생 가능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하인리히 법칙을 토대로 비즈니스 활동에서 일어나는 작은 실수를 경계하고, 아울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작은 결실을 키워나가는 지혜를 준다.


허버트 하인리히는 1920년대 미국 여행보험사의 직원이었는데, 수많은 통계를 다루다가 하나의 법칙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와 관련 있는 소형사고가 29회 발생하고, 소형사고 전에는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소한 증상들이 300번 발생한다는 통계적 법칙을 파악한 것이다. 이러한 1 : 29 : 300 법칙은 그후 '하인리히 법칙'으로 정립됐고, 하인리히가 쓴 책 '산업재해 예방'은 1931년에 발간된 초판부터 1980년에 발간된 5판에 이르기까지 산업재해 예방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 마케팅
(추성엽 저/위즈덤하우스/304쪽)

생활용품회사, TV 홈쇼핑, 카드 업계에서 히트상품 제조기로 활약한 추성엽씨가 마케팅 현장과 직장 경험을 담았다. 그러나 이 책은 마케팅 책은 아니다. '아이 마케팅(I Marketing)'이란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우리들 자신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 가는 마케팅 전략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 세상에 파는 것이다.

이 책은 직장생활과 일상에서 그러한 전략을 실천해 살아온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그린 비즈니스 소설이다. 요즘처럼 살벌한 조직사회에서는 자기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직장에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존재로 어필해 결국 그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생 마케팅 계획이 필요한 때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CJ홈쇼핑 전략마케팅팀을 거쳐 애경과 현대카드에서 마케팅 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제조 유통 서비스업에서 일한 12년간의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마케팅전략 교육과 강연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형 마케팅' '대한민국 일등상품 마케팅 전략' (이상 공저) '히트상품 만드는 마케팅 엔진' '100권 읽기보다 한 권을 써라' 등이 있다.


*세상을 가지고 노는 힘, 유머력
(최규상 저/북카라반/318쪽)

1등 신랑감 후보 명단의 꼭대기에 개그맨이 이름을 올리고, 유머러스한 그들의 언어가 어록이 돼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이제 안부를 확인하듯 일상적으로 "뭐 재미있는 것 없어?"라고 묻는다. 가히 유머의 시대다. 그러나 유머가 재미를 넘어 시대적 코드처럼 통용되는 시대가 오자 일상이 피곤해졌다. 재미없는 사람은 데이트를 하는 것도 어렵고, 유머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은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는다. 이제 유머는 즐거움을 넘어 강박이 됐다.

그래서일까?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유명인들은 앞다투어 자신이 유머의 황제임을 자임하는 책을 출간했다. 농담의 황제가 되는 방법을 세밀하게 늘어놓고 따라하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세상에 어떤 것은 쉽겠나 싶지만, 의외로 유머의 달인이 되는 것은 너무 어렵다. 시키는 대로 해도 돌아오는 말이 "썰렁해"라면 사람들은 좌절하기 마련이다. 그럭저럭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도 문제는 남는다. 몇 마디 농담에 웃고 떠든 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또 얼마나 공허한가.

이 책은 바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타고난 유머감각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유머력(力)’으로 누구나 즐거운 사람이 될 수 있으며, 강박처럼 옥죄는 유머의 시대를 주도하며 끌고 나갈 수 있는 비법을 담았다. 썰렁한 농담 몇 마디에 좌절했던 사람들, 그리고 의미 없는 우스개에 공허함을 느껴본 사람들에게 의미와 감동이 바탕에 깔린 ‘유머력’을 갖춤으로써 험한 세상을 신나게 헤쳐 나가자며 격려하는 책이다.

*도서선정 예스24(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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