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비정규직' 가입안 또 부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10.17 22:18

지난해에 이어 3번째 부결...현 집행부 총사퇴 여부 주목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가 '비정규직'을 또 한번 거부했다.

현대차지부가 17일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를 지부의 산하 노조조직으로 가입시킬 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지만 부결됐다. 지난해 2차례에 이어 3번째 부결이다.

현대차 지부의 상위조직인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사 1조직 지침을 지난 2006년 12월 신설했다.

현대차지부는 이 방침을 따르기 위해 그간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선전과 홍보를 벌였지만 비정규직 노조와의 통합은 또 1년이 미뤄지게 됐다.

이날 투표는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1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1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조직 편제규정 개정안으로 상정돼 치러졌다. 결과는 찬성 153명에 반대 163명.


노조의 조직을 변경하는 규정 개정안은 전체 대의원 중 과반수가 참석해야 투표할 수 있고 투표자의 3분의 2가 넘어야 통과된다.

앞서 지난해 96차 임시대의원대회의 경우 투표자 421명에 찬성 211표, 반대 210표로 부결됐다.

한편 지난 14일 현대차 노조의 현장조직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 총회에서 이미 집행부 총사퇴의사를 밝힌 윤해모 집행부는 이번 안건 부결로 또 한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 집행부는 올 임금협상에서 현장 제조직들과의 대립 속에 협상장 봉쇄, 1차 잠정합의안 부결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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