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구조조정인가..쓸쓸한 증권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10.19 15:50

일부 증권사 조직 구조조정 예고..적자구도 고착시 전 업계 확산될수도

코스피가 3년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등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시황산업인 증권사들에게도 시련의 시간이 시작됐다. 거래감소와 경쟁격화로 적자를 기록하는 증권사가 속출하면서 그간 남 얘기였던 구조조정이 대두되는 등 여의도 증권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구조조정 카드'는 물밑에서 자못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일부 회사 일선부서는 '화살은 활을 떠났다'며 구조조정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자조적인 모습도 엿보인다.

A증권사는 최근 주요 본부별로 직원 20%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한때 잘나가던 리서치센터까지 포함됐다.

또 다른 B증권사는 올 연말까지 적자구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고강도 비용절감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증권사의 영업구조상 고강도 비용절감 대책이란 '인력 감축' 내지 '대규모 인사이동'을 의미한다. 본사 직원을 지점으로 배치하면 자진 퇴사 등으로 일정정도 구조조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C증권사의 경우 적자가 심한 일부 지점들의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달 수천만원의 적자가 나는 점포들을 조정해 숨통을 트기 위한 조치다.

구조조정 계획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해당 증권사들은 상당히 조심스런 모습이다. 적자구도가 고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지만 '동거동락'하며 회사를 위해 전력투구했던 직원들을 인위적으로 내보내는 사태가 몰고 올 부정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검토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며 에두르는 모습에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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