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지인베스트, '속옷 업체' 좋은사람들 인수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8.10.20 08:25

40% 경영지분 확보, 2년간 지분 보호예수

종합투자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지앤지인베스트(대표 선경래)가 코스닥 상장 이너웨어 업체인 좋은사람들을 전격 인수, 투자분야를 제조업으로 확장했다.

지앤지인베스트와 최대주주 선경래 대표, 그리고 부인 염덕희씨는 200억원에 좋은사람들의 지분 20.8%와 경영권을 이스트스타어패럴로부터 양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최근 장외매수한 지분 15%와 19억4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보유물량을 포함하면 지분율이 약 40%에 달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쥐게됐다.

인수자금은 차입 없이 전액 자기자금으로 충당했고 대주주 지분은 2년간 보호예수된다. 또 향후 전문 경영인을 선임, 단기 재무적 투자가 아닌 좋은사람들을 이너웨어 패션산업의 리더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지앤지인베스트는 투자전문사로 증권·파생상품 분야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영권을 갖는 비금융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2002년경 퇴사해 전문투자자로 활동해왔다.

주병진씨가 운영하던 좋은사람들은 지난 7월 이스트스타어패럴에 경영권을 넘어간뒤 경영권 분쟁까지 겪다가 이번에 선 대표 측으로 최종 인수됐다. 지난해 매출 1220억원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거뒀다.


지앤지인베스트 고위 관계자는 인수배경으로 “좋은사람들이 창업당시부터 독창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고 법인 출범 후 16년 동안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황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시스템과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갖춘 점은 여타 코스닥기업 및 타 의류업체와 구별되는 좋은사람들만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앤지인베스트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너웨어 업계의 최고로 평가받는 좋은사람들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영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회를, 고객에게는 보다 질 좋은 제품을, 사회적으로는 고용창출과 사회공헌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인수자금을 전액 자기자금으로 충당할 만큼 탄탄한 자금력의 새 주인을 맞은 좋은사람들이 그동안의 경영권 분쟁과정을 극복하고 안정적 경영을 통해 이너웨어 패션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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