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개월 연속적자… 9월 20.6억弗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0.17 12:00

관세청 9월 수출입동향, 적자폭은 8월보다 46% 줄어

9월 무역수지 적자가 20억6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관세청은 9월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한 375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45.8% 증가한 39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0억6000만달러 적자로 우리나라는 올들어 9개월 가운데 5월 한달만 빼놓고는 8개월 모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무역수지 적자는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 중동 적자가 74억4000만달러 발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관세청은 "9월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8월 38억1200만달러에 비해 46% 감소했다"며 "향후 무역수지 적자폭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9월 수출은 석유제품, 중화학공업품 등의 수출호조로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한 37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금액 기준 전체 10.5%를 차지하는 원료 및 연료는 석유제품 단가상승에 따라 전체적으로 가장 놓은 8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상품이었던 승용차와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7%, 10.1% 감소한 반면 선박과 철강제품은 각각 127.6%, 50.5% 증가했다.

개도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중남미로의 수출 증가율은 48.4%에 달했다.


뒤이어 유럽연합(EU) 26.7%, 미국 19.6%, 일본 17% 등 순으로 미국과 EU 수출이 9월들어 상승추세로 반전했다. 반면 중국과 동남아의 수출증가율은 각각 15.5%, 17%에 그쳤다.

9월 수입은 원유 등 연료, 철강재, 광물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5.8% 증가한 397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원자재가 61%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재와 자본재도 각각 26.6%, 24.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골프용품 수입은 8.5% 감소했지만 금수입은 19.5% 증가해 경기침체 여파를 추측케 했다.

원유의 경우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에 그쳤으나 유가 상승으로 금액은 61% 급증하기도 했다.

원유 수입금액 증가에 힘입어 중동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율이 73.4%였다. 뒤이어 중국 47.2%, 싱가포르 39.9%, 중남미 39.5%, 동남아 39.1% 등 순이었다.

선진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도 지속됐다. EU 미국을 제외한 일본, 호주, 캐나다는 적자를 지속해 전년동기대비 16억달러 악화된 34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동남아와 중남미에 대한 흑자규모가 1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에 대한 적자규모 확대로 흑자규모가 26억달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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