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때문에' 희비갈린 주가

머니투데이 이대호 MTN기자 | 2008.10.17 17:45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놓고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주가가 떨어지고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포스코의 입찰 자격을 박탈한 이후 또한번 관련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물건너간 포스코는 인수전에 거론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고, 포스코가 배제되며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른 한화는 오히려 하한가를 맞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대형 M&A를 놓고 시장은 대어를 낚는다는 장기적인 관점보다 단기적인 인수자금 부담을 더욱 신경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포스코와의 컨소시엄을 파기한 GS는 이 사실을 공시한 14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


"지금처럼 금융위기가 우리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는 단기에 기업을 확장한다는 부분에서 시장의 평가가 다소 인색하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포스코에게는 이번 인수전 참여에 실패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는 평가와 득이 될게 없다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

"단기적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M&A로 기업가치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17일 주식시장은 금융위기로 인해 잔뜩 몸을 움츠리는 상황에서 재무적, 사업적인 안정성을 택하며 포스코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누가 될 것인지와 함께 선정 혹은 탈락한 기업의 주가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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