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부진한 실적에 어두운 전망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0.17 14:27

"성장세 둔화 추세 이어질 듯..주가는 현수준 적정"

메가스터디가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또 증시에서는 이후 전망도 좋지 않다고 내다 보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3분기에 영업이익 271억9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7%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660억2000만원, 212억9900만원으로 각각 19.26%, 26.14% 늘었다.

증시에서는 매출, 이익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그 성장 속도가 메가스터디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 둔화가 추세로 이어질 우려도 제시됐다.

반면 이날 주가는 증시의 평가나 전망과는 상반되게 움직이고 있다. 오후 2시5분 현재 전날보다 5000원(3.53%) 상승한 14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3분기에 부진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됐던 상황에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2~3분기 실적은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고, 앞으로 전망이 어떤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성장 둔화가 추세적인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시장(학생수) 감소와 소비 위축이라는 외부적 요인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메가스터디가 성장하려면 가입자당매출(ARPU)을 높이거나, 침투율(전체 학생 중 메가스터디 수업을 한번이라도 들은 학생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하지만 둘다 여의치 않기 때문에 당분간 성장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ARPU를 높이려면 결국 수업료를 높여야 하는데 메가스터디와 같은 온라인 교육은 부가 사교육이기 때문에 수업료를 올릴 경우 이탈하는 회원이 늘어날 것이고 때문에 수업료 인상은 힘들다는 전망이다.

침투율 역시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고, 특히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고 내다 봤다.

이러다 보니 주가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고평가 받던 시절에 비하면 주가가 낮아보이기는 하지만 과거에는 엄청난 성장을 기대했던 것이고, 이런 것이 2~3분기 거치면서 희석됐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로 크게 하락하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3% 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적정한 주가수익배율(PER)은 15배 정도"라며 "현재 주가는 14배 수준으로 적정한 주가이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라고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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