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쥐락펴락'…인수협상 재개되나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10.17 11:18

(상보)

- 야후 주가, MS 제안가격의 3분의 1 수준
- 발머 회장 "합병 협상 재개될 수 있다"..주가 10%↑
- MS측 "공식 논의 없었다"

↑ 스티브 발머 MS 회장 ⓒWSJ
경기 침체로 잠잠해졌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MS의 스티브 발머 회장이 야후 합병 논의를 다시 시작할 뜻을 내비치면서다. 이 한마디에 야후 주가는 10% 급등했다.

발머 MS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올란도에서 열린 '가트너 ITXPO'에 참석해 "야후 합병 시도가 벽에 부딪쳤지만 여전히 향후 합병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후와의 합병은 야후 주주와 MS 주주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S는 금융위기가 심화돼 주가가 폭락하기 이전인 6개월전 주당 33달러에 야후 경영권 인수를 제의한 바 있다. 야후 측은 MS의 인수 제안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후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야후의 주가는 당시 MS가 제안한 가격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장 초반 야후의 주가는 11.37달러까지 추락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머 회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야후 주가는 17%까지 치솟았다. 야후는 이날 주당 1.24달러(10.6%) 오른 12.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발머 회장은 "얼마 정도면 야후가 합병에 동의할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야후 측은 여전히 최소한 그 정도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S측은 발머 회장의 발언 이후 공식 성명을 발표, "MS는 야후 인수에 관심이 없으며 두 회사간에 공식 협상이 오간 적도 없다"고 못박았다.

AP통신은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MS가 야후를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증시에서 나타난 폭발적인 반응은 MS가 야후 경영진에보다는 야후의 주가 향방에 더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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