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重,포스코 탈락에 인수부담..↓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0.17 09:55
개장초 조선업종의 주가가 오르거나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주가만 급락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포스코가 입찰에서 탈락하며 현대중공업의 인수가능성이 높아지자,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17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4.3% 하락했다. 운수장비 업종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 조선업종인 STX조선의 5%대 상승, 대우조선해양의 1%대 하락, 현대미포조선의 2%대 하락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안지현 NH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입찰에서 떨어짐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간 대우조선해양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입찰에서 떨어지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6~8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인수자금 조달압박에 대한 시장의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실제로는 적극적인 인수 의지가 없으면서 입찰에만 형식적으로 참여한다는 시중의 루머도 있었다. 포스코, GS, STX, 한화 등은 조기에 인수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는데, 현대중공업은 초기에는 '관심이 없다'거나 '인수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반응하다가 갑자기 예비심사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심지어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의 내부 경영정보를 보기 위해서 입찰에 참가하는 것이라는 설까지 돌았다.


따라서 포스코의 탈락은 사실상 한화의 인수전 승리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속속 제출됐더 것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은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런 루머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인수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증권 윤필중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이 높은 인수 가격을 써냈을 리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산업은행 쪽에서 (인수자 결정에 있어) 가격보다 경영능력 쪽에 더 점수를 주겠다 한다면 현대중공업이 한화보다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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