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우조선 인수…포스코↑ 한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17 09:12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에서 탈락한 포스코가 급등세를 보이 있다. 반면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한화는 급락세다.

17일 오전 9시3분 현재 포스코 주가는 전일대비 7.96%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는 9.02% 하락하며 나흘째 내림세다.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전 탈락에 대해 "인수·합병(M&A)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단기적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그 동안 불투명한 철강 시황과 대우조선 인수관련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로 16일에는 신저가까지 추락하는 등 시장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포스코는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철강재 공급과 해양에너지 개발 등을 기대했지만, 6조원을 넘는 인수가격은 주가에 부담이 됐다.

김강오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는 M&A 이슈에서 벗어나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철강과 조선·해양을 통한 사업 확장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지만, 인도·베트남 등 해외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재무적 부담이 줄고 유보된 자금으로 해외 철강업체에 대한 M&A를 시도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간 6조원 가량의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야 하고 국제 자금시장 경색 상황을 고려할 경우 대우조선 인수는 부담스러웠다"며 "대우조선 인수자격 박탈이 주가에 호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가 하락으로 인한 M&A 위협 방어와 주가 부양을 위해 매년 실시해 왔던 자사주 매입을 올해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약 2% 정도 매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계열사들의 재무적 부담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상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며 "회사가 주식매각,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4조~5조원 정도인데 시장 상황이나 자금조달이 좋지 않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는 계열사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21% 매각으로 1조5000억원, 자체자금 2조원, 부동산 유동화로 2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외환은행과 농협 등도 재무적 투자자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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