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폭락… CRB 지수 4년래 최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17 05:03

로이터-제프리 CRB인덱스 3.2% 급락

세계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수요 급감 우려로 에너지 금속 등 상품 가격이 4년만의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9개 상품가격을 지수화한 로이터-제프리 CRB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3.2% 떨어진 273.95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9월21일 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9달러(6.3%) 급락한 69.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23일 이후 최저가격이다. 지난 7월11일 기록한 최고가 147.27달러에 비해서는 52.5% 폭락했다.

12월물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34.50달러(4.1%) 급락한 804.50으로 마감했다. 이는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이다. 장중 한때 온스당 791달러까지 떨어져 4주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7.6톤의 금을 매각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금을 시장에 내다팔면서 금값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은 5% 급락한 온스당 9.64달러, 12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5.7% 내려선 파운드당 2.0855달러, 플래티넘 가격은 8.6% 폭락한 온스당 891.30달러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금속 선물 가격이 일제히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은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침체를 반영, 원유 구리 등 상품 가격 전망치를 50% 이상 낮추는 등 상품시장 약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스탠더드 차타드는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는 더이상 상품 가격을 지탱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미 크게 위축된 상품시장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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