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반등 무산..또 침체에 항복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10.16 23:36

잠깐 반등했으나 연이은 제조업 침체에 2% 하락

9월 산업생산이 34년만에 최대폭 감소했다는 흉흉한 제조업 경기 침체 악재를 비교적 잘 방어한 미증시가 10월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침체 소식에 무릎을 꿇었다.

전날 대폭락 이후 안정적인 인플레 지표를 핑계삼아 강보합으로 문을 연 뉴욕증시는 9월 산업생산의 끔찍한 감소 소식에 잠깐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인플레가 안정되고 있으며, 은행과 기업 실적 발표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전날 대폭락이 과도했다고 생각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다우 등 3대 지수는 1% 넘게 반등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이 10월 제조업 활동이 마이너스 37.5로 크게 추락했다고 공개하자 약세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마이너스 37.5는 1990년 10월 이후 최저였다.


연이은 메가톤급 침체 악재에 투자자들은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1.7%, S&P500지수는 1.7%, 나스닥지수는 1.4%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 침체가 입증되자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연이은 분기 적자를 공개한 은행주들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씨티는 7% 가까이 하락했고, JP모간은 4% 가까이 떨어졌다. 씨티가 신용카드 손실을 예고하자 아멕스도 4% 가까이 떨어졌다. 홈디포에서 GM 코카콜라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대형주가 약세다. 머크와 같은 경기방어주만 소폭 반등했다.

3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지만 핵심사업에 대한 사업 전망을 유지한 노키아가 4% 넘게 반등했다. 다른 대부분 기술주는 약세다. 구글은 8%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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