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날 지난 9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2.8%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산업생산은 연준의 금리인하 판단과 전문가들의 경기침체 판단을 위한 핵심 변수다.
연준은 허리케인과 보잉사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컸다고 설명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9월중 한단계 강화됐고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제조업체들도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0.8% 감소였다.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유틸리티 등 미국의 전체 제조업의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핵심지표로, 34년만의 큰 감소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한 침체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가동중인 공장 비율을 나타내는 설비가동률은 전달 78.7%에서 76.4%로 뚝 떨어졌다. 전문가 조사치는 77.9%였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2.25% 생산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과 대출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과 기계와 자동차와 같은 고가 제품을 소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생산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필라델피아 연준은 이 지역의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공장 생산 지수(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전달 플러스 3.8에서 마이너스 37.5로 크게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평균이 5.1이었다. 10월 수치는 충격적인 수준이다. 전문가들조차 마이너스 10 정도를 예상했다.
9월과 10월은 글로벌 신용위기가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폭발한 시점이다. 전문가 예상대로 금융위기가 제조업 경기에도 직접 영향을 미쳤음이 하나둘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의 악화로 10월 연준의 산업생산 전망치도 대거 하향조정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 레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장 주문과 생산의 큰 감소를 에상한다. 상당히 심각한 침체로 가고 있다. 수출이 제조업의 큰 버팀목이었지만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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