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최대 관건은 "최저낙찰가"

더벨 현상경 기자 | 2008.10.16 19:18

한화, 현대中 써낸 가격과 차이에 따라 승자결정 vs 유찰 결정날 듯

이 기사는 10월16일(19:1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절차적 정당성'에 무게를 둔 산업은행의 판단에 따라 결국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제 남은 결정은 산은이 한화, 현대중공업 2개후보 가운데 1곳을 골라 대우조선을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이들에게 만족하지 않고 매각을 유찰시킬지 여부다.

'연장전' 개최를 확정할 최대관건은 산은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최저낙찰가(예상매각가격)가 얼마인지다. 그리고 한화나 현대중공업이 써낸 가격이 이를 넘어섰는지, 아니면 미달하는지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3개월 주가를 평균 놓고 보면 적어도 주당3만원대 중반으로 산출된다.

이를 기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50% 가량 붙일 경우 주당 5만2000원대, 매각가격은 5조원대 초반이 된다. 또 100%를 가정하면 주당 7만원, 매각가는 6조원대 중반까지 나온다.


업계는 산업은행이 마련한 최저낙찰가격이 이 사이에 분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한화나 현대중공업이 써낸 가격이 최저낙찰가를 크게 뛰어넘었다면 산업은행으로서도 승자를 결정해야 할 판국이다. "포스코가 얼마를 써냈는지"가 못내 궁금하고 아쉬울 수 있지만 산은 입장에서는 잊어야 할 카드다.

이와 반대로 반대로 두 후보가 모두 최저낙찰가를 넘어서지 못했거나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다면 유찰을 감행할 수도 있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매각작업 본연의 목표가 명분이 된다.

매각시기를 다시 미루면 언제 대우조선 새 주인을 찾아줄 것이냐는 반발이 나올 수 있겠지만 본연의 명분을 넘어설 정도는 못된다. 이런 구도로 매각이 유찰된다면 포스코든, GS든 혹은 제3의 후보든 다시 한번 대우조선 승선을 꿈꿔볼 수도 있다.

현재 산업은행의 내부적인 최저낙찰가는 극히 일부 임원진들만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