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 금리 0.00%.."외화유동성 경색"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10.16 16:44

[스왑마감] 통화스왑 금리 0.00%로 하락..달러유동성 경색

이 기사는 10월16일(16: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가 신용등급 하향 우려와 달러자금시장 경색으로 원화와 달러 자금을 교환하는 통화스왑(CRS)의 원화 금리가 0.00%로 떨어졌다. 원화를 빌려주고 달러 자금을 받을 경우 금융회사는 원화 이자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원화를 빌려주고 이자까지 쥐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자율스왑(IRS)금리는 상승해 스왑베이시스가 확대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이 IRS 단기물 금리를 밀어 올렸다.

16일 스왑시장에 따르면 1년만기 CRS 금리는 전일대비 110bp 하락한 0.00%에 최종 거래를 마쳤다.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묻지마 달러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스왑시장에 참여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도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은행 스왑딜러는 "CRS 금리가 0.00%보다 낮은 마이너스 금리를 형성하는 단계까지 와 있지만 당국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스왑시장 개입을 통해 몇 억불 단위로 달러를 제공한다고 해도, 외국은행이나 외국인들이 스왑시장을 통해 달러를 조달해가면 정작 국내은행에 들어오는 달러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스왑시장에서는 외국은행에서 재정거래 손절 관련 리시브가 눈에 띄었다. 외국인들은 지난 15일까지 7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신용부도스왑(CDS)의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5년만기 한국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장중 한 때 350bp까지 상승했다. 지난 10일 340bp를 기록한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달러 무한 공급 소식에 프리미엄이 급락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홍콩시장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했고, 한국에서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내린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율스왑(IRS) 금리는 1년물이 0.14%포인트나 상승해 CD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IRS 1년물 금리는 5.97%, CD 91일물 금리는 6.08%로 0.11%포인트나 낮았다.

반면 2년과 3년은 0.03%포인트 상승했고 4년과 5년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후 7년부터는 1~3bp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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