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바꾼 종근당, 실적개선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10.16 14:04

상반기 매출액대비 매출채권비중 38%로 급감

올들어 종근당의 매출채권이 크게 줄면서 유통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종근당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채권은 1161억원로 매출액의 38% 수준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 2006년 3분기에 매출액의 53%에 이르는 1239억원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매출채권은 어음 등 제약사가 의약품을 판매하고 난 이후 도매상이나 병원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다. 매출채권이 줄면서 종근당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높아지고 회전기일은 줄어들고 있다. 종근당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2006년 3분기말 2.0회에서 2008년 2분기 말 현재 2.5회로 늘어났다. 183일에 이르던 매출채권 회전기일도 지난 2분기 말 146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유통재고가 줄고 현금흐름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재고는 제약사와 수요처인 병의원의 중간에 자리 잡는 도매상 등 유통과정에 쌓인 재고를 말한다. 종근당의 유통재고 소진작업은 지난 2006년 3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통재고가 과도하게 쌓였다고 판단한 종근당은 회사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매출증대에서 벗어나 유통재고 소진작업에 들어갔다.

종근당은 2007년 이후 인위적으로 제품 출하를 조절해 매출채권을 줄여왔다. 이는 매출 성장의 둔화로 이어졌다. 종근당의 매출액은 지난 2005년 2358억원, 2006년 2428억원, 2007년 2520억원 등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종근당이 유통재고 소진작업과 더불어 영업조직 재정비에 나서면서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6년 510명 수준이던 종근당의 영업인력은 현재 700명까지 늘어났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에 77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종근당은 지난 2분기에도 전년대비 15%이상 증가한 7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이 늘고 영업사원 충원 등을 위한 지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1.6%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 14.4%까지 늘었다.

매출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꼽히던 신규제품 부진도 해소될 전망이다. 종근당이 매출액이 큰 오리지널 제품의 제네릭(복제약)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에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인 ‘리피로우’,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개량신약 ‘프리그렐’ 등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화이자의 카듀엣의 제네릭을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MSD의 코자의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이 강화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네릭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가능성이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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