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갈등때 깊게 생각해 볼 점은

이상규 ㈜솔루션 전무 | 2008.10.16 12:21

[경력관리 A to Z]인재 헐뜯는 '독성 리더'를 조심하라

요즘 채용시장에서는 성취욕구가 강하고 야망도 있는 인재를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생존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일에 뛰어드는 사람이 줄어든 탓이리라. 이러한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사회가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인재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요즘 같은 인재 가뭄에도 자신의 야망을 미소 뒤에 감추고, 가슴 한 구석에 성공을 향한 도전의 칼날을 품은 인재는 꼭 있다. 중요한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감춰진 인재가 자신의 참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면접장에서는 망설임 없이 자신 안에 꽉 채워놓았던 야망과 성취욕구를 풀어내야만 한다. 그래야만 경영자가 인재임을 알아보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함으로써 성공의 기회를 줄 수 있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이러한 인재를 시샘하고 헐뜯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끌어내리려고하는 '독성 리더'들이 있다. 따라서 회사의 장래를 위한 최고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이러한 독성리더를 하루 빨리 파악해 제거해주는 것이다.

만약 경영진으로부터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유독 부하직원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빚는 관리자가 있다면, 경영진은 눈을 맑게 하고 다시 한번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봐야 한다.
 
간혹 이러한 독성리더들이 최고경영자 자신인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최고위층에 앉아 있는 경우, 그 조직은 조만간 그러나 아주 서서히 와해된다. 따라서 냉정하게 판단해 독성리더들이 실세로 있거나, 판을 치는 조직이라면 빨리 거기서 탈출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독성리더인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 억울하게 죽은 수많은 죄 없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여러분도 그런 희생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한편, 이직을 하고 나면 옮긴 조직 내에 그러한 사람이 있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의외로 이러한 독성리더들이 조직적응력이 강하다. 윗사람들에게 잘하고 아래 사람을 이용하고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때문에 조직에서의 성장도 빠르며 수명도 길다.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본능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고 주변사람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실컷 이용하고, 결국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조금이라도 상충되면 아무런 거리낌없이 내친다.

많은 사람들이 독성리더를 잘 모른다. 또 알아도 방관하거나 회피함으로써 그들의 수명을 늘리는데 일조하는 결과를 낳는다. 반면, 이들에 현혹, 감염되지 않고 그들의 속성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극히 한정돼 있다. 이직에 앞서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최고위층에 치명적인 리더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조직에 독성리더가 있다고 아무런 대책 없이 사직서를 내는 것은 '끈떨어진 만석중' 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고려시대 30년간 도를 닦은 만석중이 황진이의 미모 앞에서 무너져 황진이에게도 버림받고 절에서도 쫓겨나게 된 일화를 떠올려보라.

만석중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확실하게 새로운 이직처가 나타나기 전에 사직서를 던져서는 절대로 안된다. 구조조정이 상시화 되고 있는 이 때, 아무런 대책 없이 혹은 대책을 찾는데 전념하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고 하는 후보자를 액면 그대로 봐주는 조직이 얼마나 될까?
 
따라서 냉정하게 독성리더를 가려내고 차분히 독성리더로부터 멀어질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의 이직사유가 직장상사 때문이라면 바쁜 일상 중에서도 자신의 상황을 잘 정리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고, 자신의 경력을 항상 뒤돌아보면서 장래를 생각해보는 여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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