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구제책 못미더워" 亞 공조 나서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0.16 09:51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대표들이 미국과 유럽이 지난주 발표한 구제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 국가들은 금리인하, 증시부양책 등의 공유를 통해 금융위기에 대응해 왔지만, 단순한 '협조' 차원의 공조였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미국의 2500억달러 규모 은행 구제책은 증시 폭락을 멈추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구제책 실시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현재 바닥을 쳤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구제책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 협의기구 창설을 제안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그가 국제통화기금(IMF)를 대체할 협의체를 의미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일본, 중국, 한국의 지원을 받아 세계은행(Word Bank)과 함께 수십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이 지역의 부실 채권을 사들이는 한편 은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협의체를 구성하자는데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현재 이 계획이 아로요 대통령이 제안한 것 이상으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지원 기금 조성은 '필리핀의 제안' 이고 이번 주말 세계은행과 IMF의 회동에서 수많은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