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환율 편승한 물가인상 단호 대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0.16 08:42

(상보)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 모두발언

-환율 상승 원가부담 요인 점검
-'높은 산 뒤에 깊은 골' 알아야
-기업협조 등으로 환율 상당수준 안정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6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의) 편승인상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환율 상승이 원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환율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정부는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개월 연속 낮아지면서 5.1%로 내려갔다. 하지만 환율 상승으로 9월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3% 상승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연간 0.0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김 차관은 또 "최근 환율은 △정부 안정조치 △기업 협조 △국제금융시장 여건 개선 등으로 상당수준 안정돼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과 수급상황을 감안하지 않는 기대심리에 따른 과도한 쏠림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버블(거품)이 발생하고 급격한 조정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시장참여자들은 높은 산 뒤에 깊은 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주변국은 물론 선진국과의 다자간 협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환율상승이 수입 농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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