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내년 개교 무산.."관련주 영향 미미"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0.16 09:12

"사교육시장 확대 추세는 변함없어..교육주 이미 저평가 상태"

서울시 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국제중학교 내년 3월 개교가 서울시교육위원회의 안건 처리 보류로 인해 무산됐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이번 결정이 국제중 설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됐던 사교육주들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속도의 문제일뿐 수월성교육(학생·학부모의 능력이 되면 고급 교육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정책) 강화라는 큰 추세는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국제중 설립 추진이 진행됐던 초기에 관련주들이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개교가 무산됐다는 소식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게다가 관련 교육주들의 현재 주가 자체가 워낙 낮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이번 서울시교육위의 결정으로 설립이 1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퇴진한다면 완전 무산될 수도 있겠지만, 아니라면 지연되는 것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중 설립 자체가 초중고 사교육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국제중이 아니더라도 이미 영어공교육 강화, 수월성교육 강화, 특목고를 비롯한 특수목적학교 확대 등의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즉 이미 교육정책의 큰 방향은 사교육시장에도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중 설립 지연 또는 무산은 속도만 다소 늦출 뿐 큰 영향을 주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중 설립 이야기가 나왔을 때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따라서 내년 개교 무산이라는 이야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교육주들의 주가가 낮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원래 있던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려는 것이 지연되는 것이므로 교육주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상제이엘에스, 청담러닝 등의 주가는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만약 국제중건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돼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도 단기에 그치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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