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평가 손실, 증권업 2Q 실적부진 주요인"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8.10.16 08:22

NH투자證..'중립' 유지, 삼성 우리, 미래에셋은 '매수' 유지

NH투자증권은 16일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올 2분기 증권업의 이익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당사 커버리지 6개 증권사 합계 예상 영업이익이 653억원으로 당사 기존 예상치와 전 분기 대비 각각 85%, 8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 실적 부진은 미국에서 발발한 글로벌 신용 경색 위기 심화에 따른 여파로 주식, 채권 등 국내 유가증권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허대훈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수수료 시장의 침체와 함께 주가지수 하락과 지수 변동성 확대, 시중금리 상승과 채권-스왑 스프레드 확대 등 운용환경 또한 좋지 못했다”며 “특히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 손실이 2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시장 거래대금은 37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 감소했다. 발행시장 역시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 1분기 1조6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유통시장에서의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또 간접투자기구 설정잔고가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하고 순자산액이 12.3% 감소하는 등 펀드판매시장도 전 분기보다 좋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 위기 해소까지는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인 증권업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더구나 이번 금융위기 전개 과정에서 투자은행(IB) 모델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국내 증권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증권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채권 평가손 회복에 따른 단기 펀더멘털 개선, 유진투자증권 매각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단기 매수 대응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하며 향후 실적 전망 하향을 반영해 우리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추고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6000원에서 12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