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달러대비 급반등 '미 침체 불가피'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16 05:02
미 정부의 사상 최대 금융개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침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1센트(0.81%)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509달러를 기록중이다.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39%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39센트(1.36%) 급락(엔화가치 상승)한 100.67엔에 거래됐다.
엔화가 달러대비 강세로 돌아선것은 5일만에 처음이다. 미 정부가 2500억달러를 투입, 은행들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경기침체 추세를 되돌리기는 힘들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이날 미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8%선 폭락세로 돌아서면서 엔 캐리트레이딩이 급속히 청산된 점도 엔화 강세를 가속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매 매출은 1.2% 하락, 2005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소매매출이 감소한 것은 1992년 지수 발표 이후 처음이다.

미즈호 코퍼레이트 뱅크의 선임 외환 트레이더 야나기하라 히데토시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증시 붕괴에 대비, 엔화를 매입하려는 '위험 회피'현상이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나기하라는 엔/달러 환율이 수주일내에 95엔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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