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5불 붕괴, 14개월래 최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16 04:39

OPEC, 수요전망 하향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공식 하향하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예상이 유가를 급속히 끌어내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09달러(5.2%) 급락한 74.54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31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11일 배럴당 147.2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불과 석달만에 49% 하락, 정확히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연초에 비해서도 22% 급락한 것이다.

OPEC은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원유의 하루 수요량이 올해 보다 80만배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90만배럴에 비해 10만배럴 낮춘 것이다. OPEC은 "2009년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가 원유에 대한 수요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다우지수가 장중 500 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다시 폭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수요감소 우려는 더욱 커졌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1.2% 감소, 석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소비 및 제조 관련 지표가 일제히 곤두박질치면서 실물경기 침체 심화 우려가 주가를 급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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