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숨고르기 조정…1340선 지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0.15 15:48

실적우려 철강 7%, 은행 3%↓...외인 4300억원대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15일 최근 급반등에 따른 조정을 받으며 2% 하락한 134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 다우지수의 0.8% 하락과 개장 이후 아시아주요증시의 약세, 앞선 2거래일간 9.9%에 달하는 급등세 등 부담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기관은 프로그램에만 의존한 채 향후 흐름에 골몰했고, 외국인은 5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금융위기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세계 각국의 빠른 대응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이번주 국내외 실적발표에 쏠린 점도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시장의 눈길이 이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모아지면서 코스피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급감 속에 향후 방향성 탐색에 집중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27.41포인트(2.00%) 내린 1340.28로 장을 끝냈다.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1% 급등한 전날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 전날 4억6083만주이던 거래량은 3억4188만주로 1억2000주 가량 줄었다. 거래대금도 전날 7조100억원에서 4조8275억원으로 31.1%(2조1700억원)이나 급감했다.

그만큼 연이틀 급등 장 이후 잠시 쉬어가는 국면을 맞은 셈이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막판 상승세로 급반전하긴 했으나 주요 아시아증시들이 약세기조를 보인 점도 코스피시장에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431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18억원과 2355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가 3853억원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매도우위나 관망세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7% 이상 급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전세계 경기침체로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4분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POSCO는 전날 대비 8.5% 급락한 3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국제강현대제철도 6%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업도 3% 이상 내렸다. 조만간 발표될 3분기와 4분기 이후 실적전망이 어두울 것이라는 관측으로 낙폭이 심화됐다.

기업은행은 전날에 비해 5.7% 떨어진 1만15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도 4.0% 하락 마감했다. 전날 10.4% 급등한 하나금융지주는 7.6% 급락했다. 우리금융신한지주도 내림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전기전자는 2%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만3000원 내린 54만7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하이닉스LG전자도 하락세로 종료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247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582개였다. 오라에너지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보합은 69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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