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전사자 개죽음" 발언 강의석, 화려한 이력

머니투데이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0.15 17:54
<사진출처=강의석 미니홈피>

알몸 시위에 이어 '서해교전 전사자 개죽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의석(22.서울대 법대 휴학)에게 또다시 이목이 집중됐다.

강씨는 서울 대광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04년 학내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1인 시위를 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개신교 예배를 강요하는 것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제적됐으나 단식으로 맞서며 대응했다. 2005년 1월 결국 학교를 상대로 낸 퇴학무효소송은 승소했고 학교 의 예배선택권도 보장받아 일약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당시 언론은 그를 '학교를 상대로 종교의 자유를 따낸 고등학생'이라고 부르며 그의 활동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후 강씨의 행보는 항상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2004년 말 강씨는 당시의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대 법과대학 수시모집 사회봉사전형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05년 9월에는 갑작스럽게 복서에 도전해 또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한국권투위원회의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권투선수가 됐지만 스파링 도중 머리를 다쳐 공익판정(신체등급 4급)을 받았다.

그 뒤 사법고시를 준비에 매진하던 강씨는 2008년 1학기 돌연 휴학을 선언하고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택시운전기사, 호스트바 접대부 등의 일을 전전했다.

1달 동안 택시운전을 한 그는 하루 10만~15만 원정도 벌었으며 1주일 동안 호스트바를 나가서 번 돈은 12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시도는 긴 기간 이어지지 못했지만, 매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일기를 써 널리 알렸다.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기행이라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최근에는 군제도 폐지운동가로 변신했다. 지난 8월 말 대학생주간잡지 대학내일 434호에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올림픽으로 병역특례를 받는 것은 평등하지 못하다고 쓴 소리를 던져 본격적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글에서 "폭력을 막기 위함이란 이유로 포장된 군대로 인해 이 세상에 더 많은 폭력이 만들어진다"며 군 입대에 반대하는 주장을 펴 이에 반대하는 수많은 네티즌에게 뭇매를 맞았다.

지난달 30일 몸에 구호를 적어 반라시위를 벌인데 이어, 다음날인 지난 1일에는 알몸 시위를 벌여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강씨는 이 날 오후 4시 쯤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 알몸으로 뛰어들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전라로 소총 모양의 과자를 들고 전차에 총격을 가하는 퍼포먼스를 해 전차 행진이 30초간 중단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퍼포먼스는 네티즌을 자극하는 불씨가 됐다. 그가 운영하는 싸이월드 클럽과 미니홈피에는 네티즌들의 항의 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강의석 군대 보내기 카페'까지 생겼다. 지난달 5일 개설된 이 카페에의 가입자는 현재 787명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강씨는 지난 13일 미니홈피 게시판에 '서해교전 전사자는 개죽음을 당했는가'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누군가 그들의 죽음이 '개죽음'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들은 아무 보람 없이 죽었다, 즉 개죽음 당했다고 말하겠다"며 "남북한 구별 없이 그 병사들은 왜 죽어야 했나? 또 언론은 뭘 잘했다고 떠들어 대는가"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서해교전 전사자의 유가족 모임인 '제 2 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강씨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대응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강씨는 현재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으로 변신해 한국 병역제도의 현실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군대?'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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