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펀드세제혜택, 기존투자자도 포함돼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10.15 14:56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 "해외펀드 환헤지는 일종의 투자 비용"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사진)은 "해외펀드의 환헤지는 해외투자 비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장기펀드 세제 혜택에 대해선 "실현되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환율 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된 데 대해 "해외펀드는 직접 투자의 위험을 피해 자산운용사에 투자를 일임한 간접 투자"라며 "해외 투자 시장의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펀드의 환헤지가 환율 급등의 한 원인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통해 투자자와 운용사 모두 한 단계 성숙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통해 투자자는 '대박' 투자를 경계하고, 운용사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수수료가 높은 해외펀드를 적극 판매해 온 판매사도 상품 판매에 대한 책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정부가 검토중인 장기 펀드 세제 혜택에 대해 "신규 투자자가 아닌 기존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업계가 수년간 노력해 온 게 실현된다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캐나나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23차 세계자산운용협회(IIFA) 총회에서 세계총회 이사회 및 총회협의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윤 회장은 오는 2010년까지 2년간 세계총회 이사직을 수행하게 되며, 총회협의회 회장으로 내년 10월 19일 서울에서 열릴 IIFA 준비에 임하게 된다.

이 총회는 미주(5개국), 유럽(20개국), 아시아-오세아니아(11개국), 아프리카(1개국) 등 전세계 35개국 자산운용협회가 자산운용산업 관련 주제에 대해 1985년 이후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은 2003년 말레이시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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