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A회장 "CDS 금융위기 주범 아니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0.15 15:36
로버트 피켈 국제스왑파생금융상품협회(ISDA) 회장은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이 금융위기에 큰 영향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부인했다고 15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채권의 부도위험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은 채권투자자가 부도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가입하는 일종의 보험이다. 투자자는 신용보증회사 등 금융기관에 부도위험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대신 부도시 금융회사로부터 원금을 대신 받을 수 있는 거래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CDS 거래 특성상 당사자가 누구인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워 원본 채권보다 CDS 거래잔액이 더 커지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CDS 시장의 충격파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미국 내에서 규제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피켈 회장은 "현 금융위기에서 CDS의 역할이나 영향력이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왔다"며 "CDS가 위기의 원흉이라거나 큰 기여를 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용위기와 관련 CDS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몇년간 개발된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뒤죽박죽 섞여 빚어진 결과"라며 CDS는 금융시에서 리스크 재조정을 돕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DS는 신용보증회사와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2001년 이후 거래규모가 약 100배로 성장했다. 미국 금융감독 당국과 정책입안자들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54조6000억달러에 이르는 이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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