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원빈의 고향집에 이어 고소영이 서울 청담동에 지은 빌딩도 '2008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소영 빌딩'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건물의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의 이름을 딴 '테티스(Tethys)'. 이름처럼 여신 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지난달 22일 열린 '2008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준공건축물부문 일반주거부분 우수상을 차지했다.
445m²(약 135평)의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시가는 무려 103억 원대다. 현재 1층은 커피전문점, 2층은 보석가게, 3~4층은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언론에 이런 사실이 공개된 뒤 '100억원의 빌딩 소유주가 고소영이 맞는지''건물을 짓는 돈을 누가 댔는지' 등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고소영 측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고씨는 예전부터 자기 건물을 짓고 싶어해 억척같이 돈을 모았다. 연예인이라는 게 한참 꽃필 때 화려한 생활을 하지만 은퇴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고소영씨는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지난해 9월 완공된 '테티스'는 완공되자마자 서울시 건축상,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상을 휩쓸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의 수많은 고급 건물 중에서도 단연 돋보여 청담동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쳤다.
건물 여기저기에 돌출된 부분들은 살아 있는 조명 역할을 하도록 고안됐다. 낮에는 햇빛을 끌어들이고 밤에는 내부의 전등 빛을 외부로 발산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영화배우 원빈의 주택 '루트 하우스'는 일반주거부문에서 1위인 본상을 수상했다. 이 건물은 이전까지 살던 집 인근에 새롭게 지은 것으로 정선군 북면 여량리 인근 부지에 건축 연면적 387.08㎡(약 117평) 3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지붕과 언덕에는 푸른 잔디를 심어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원빈의 집 '루트하우스'와 고소영 빌딩 '테티스'는 모두 이뎀도시건축 곽희수 대표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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