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硏 "내년 성장률 3%대"…우울한 전망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0.15 11:04
-삼성硏 조만간 발표…성장률 3%대
-현대·LG도 3%대로 예상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 둔화 불가피"

국제적인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이 우려되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민간연구소 등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는 조만간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세계 경기의 전반적인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 둔화는 우리나라의 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구체적인 내년 전망치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을 것이나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른 민간연구소들은 이미 내년 성장률이 3%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날 '2009년 한국 거시 경제전망(잠정)'이라는 자료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3.9%로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전망치는 각각 1040원, 배럴당 90달러다.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기가 안정되면서 국내 경제도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이나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4%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내·외수 축소로 체감 경기와 서민경제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90원으로 추정했으나 내년에는 평균적으로 이보다 높은 1100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의 하강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도 국내경제 성장률은 3.6%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은 3.8%로 예상했다. 다만 연구원은 "정부의 세제개편 효과를 감안한 성장률은 4.2%로 기존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5%로 낮췄다. 한국은행도 내년 상반기까지 4%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4.8~5.2%로 예상하고 있어 민간연구소들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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