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등에 21조원을 절감하고, 약 114만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ECO-RAIL 2015’ 비전을 밝혔다.
◇ 친환경 인프라 구축, 전기차 도입 확대
우선 전기철도차량에 대해 올해 84량을 도입하고 2015년까지 5조1573억원을 투자해 총 2183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전기차를 전철화된 노선에 전량 투입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함께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도입될 전기차는 전기기관차(EL) 159량, 간선형 준고속전동차(EMU) 518량, KTX-Ⅱ 550량(55편성) 등이다.
경춘.경의.분당.수인선 등 4개 노선에도 주요역만 정차하는 ‘좌석형 급행열차’를 투입, 도시접근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키로 했다.
또 철도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기반 마련을 위해 철도와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교통역사개발 등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53.5% 수준인 철도의 전철화율도 73%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 등 인프라 구축 등에 약 3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현재 15% 수준인 여객 부문 수송분담률을 22.7%로, 7% 수준인 화물 부문의 수송분담률을 13%대로 각각 끌어올릴 방침이다.
◇ 탄소배출량 감축, ‘그린코리아’ 견인
기후변화협약 이행에 대비, ‘탄소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키로 하고 2013년까지 제반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철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10% 줄일 계획이다.
2021년 실용화를 목표로 LNG와 축전지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철도차량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철도의 고부가가치화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코레일은 이 같은 비전을 통해 에너지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 비용 14조원, 교통혼잡비용 7조원 등 총 21조원의 직접적인 효과와 연평균 약 14만3000명씩 연간 총 114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은 자체비용 7조원, 정부예산 35조원 등으로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강경호 코레일 사장은 “이번 비전은 철도가 미래 우리나라를 책임지는 신성장동력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철도 수송분담률을 1%만 높여도 연간 6000억원의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철도에 대한 투자는 환경과 복지, 경제와 일자리 등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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