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사장 "금강산 관광 내일이라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박종진 기자 | 2008.10.15 09:42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은 15일 최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공식 해제한 것을 반기며 "이제 남북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경기도 파주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개성관광객 10만명 돌파 기념행사에서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또 "개성관광은 서울과의 접근성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가 풀려나가면 내년에는 더욱 야심 찬 계획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관광객 총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등 남북 경협사업의 어려움에 대해선 "고진감래"라며 "어려움을 극복하면 더 큰 결실을 맺는 만큼 지금의 고난 자체가 축복의 통로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11일 관광객 총격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3개월 만에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과 여기서 비롯되는 부가적인 매출 700억여원의 기회손실을 입었다.


이어 조 사장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과 관련 "상생과 공영, 화해와 협력이라는 기본 정신은 그대로 계승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행사 후 관광객들과 함께 개성을 방문해 관광코스의 안전시설 및 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남측으로 돌아온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아내와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 10만 번째 개성관광객으로 선정된 권순욱씨(38)는 "금강산 관광이 빨리 재개되고 앞으로 남북 협력사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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