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조선 인수 시나리오별 주가?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15 10:06

단독입찰 불가·인수 실패시 긍정적… 단독참여·인수성공시 가격 관건

포스코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GS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하면서 M&A(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단기적인 주가 방향이 대우조선 인수여부와 가격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게 결정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할인 요인은 M&A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분명해지는 시점에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57분 현재 포스코 주가는 전일대비 5.16% 하락한 3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 포스코의 단독 입찰 여부가 관건이다. 산업은행 이사회는 법률적 검토를 통해 이르면 15일, 늦어도 16일까지 포스코의 단독입찰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단독입찰이 불가능하거나 인수에 실패할 경우에는 M&A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조선업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M&A 시너지 보다는 재무적·사업적 안정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와의 컨소시엄 결렬과 이에 대한 산업은행의 입장, 제시한 인수금액이 과도할 수 있다는 우려감은 산업은행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정된 15일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예정일인 24일까지 포스코의 주가를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인수금액으로 거론되고 있는 7조원대의 금액은 시가총액인 2조1600억원의 3.2배 수준으로,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시 창출할 수 유무형의 가치에 대한 대가로서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의 판단으로 단독입찰이 가능할 경우에는 인수여부와 인수가격이 중요 변수로 부상한다.

GS와 공동참여를 전제로 제시한 가격에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단독 인수시 예상했던 가격 보다 자금 부담이 커져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

실제 지난 14일 포스코는 3분기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놨지만 대우조선 인수가를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이날 GS는 컨소시엄 파기 사유에 대해 포스코의 '매우' 공격적인 가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제시한 응찰 가격은 1조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오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단독입찰로 인수가격을 다소 낮춘다면 컨소시엄 구성 이전에 시장이 예상했던 가격에 부합하는 만큼 주가에는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의 증가는 주가 할인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할인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예측가능성’, ‘측량가능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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