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타이밍을 주지 않는다

남궁원 외부필자 | 2008.10.15 12:07
코스피 일봉이다. 사실 첫번째 박스를 단기 저점을 찍고 양봉이 나온 캔들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었다. 예상을 확 깨고 1170권까지의 폭락이 나왔다.



장중 선물 하한가, 풋옵션 극외가 상한가가 나왔으니 정상이 아닌 장이다. 정말 세계가 망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지만 금요일 아래 꼬리를 길게 다는 압정형 음봉을 만든 후 오늘 괜찮은 양봉 흐름이 나왔다. 일단은 매우 괜찮아 보인다.

지난주에도 강조한 바 있는 월봉 추세선이다. 9월에 추세의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사실 1300 초반을 추세선 아래로 도지를 만들려면 이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었던 것인데, 웬걸 격렬해도 이런 격렬한 흐름이 없다.



문제는 너무 격렬했다는 것이다. 월봉 그림에서 보면 2004년 중반 이후로 한번도 깬 적이 없던 20개월선을 아래로 훼손하는 도지가 나온 이후 결국은 이탈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60개월선을 아래로 훼손해 버렸다. 일단 정상적으로 감겨 올라간다고 봐야 하긴 하겠지만 우선 추세선 하단을 회복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할 것이며, 회복을 해도 훼손된 추세선은 다시 훼손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일단 긍정적인 것은 일봉 패턴상 단기 저점의 패턴이 확실히 나타났다는 것인데 지난 3월과 같이 외바닥으로 급반등할 수 있을까의 여부가 첫째 의문이며 둘째는 다시 쌍바닥을 형성한다면 금요일의 저점을 깨지 않을까의 여부가 둘째 의문이다.

지난 3월에 1500선에서 1900으로 갈 때도 위의 일봉과 같은 패턴이 나온바 있다. 문제는 1) 외바닥으로 우상향 추세 회복 2) 단기 상승 후 쌍바닥을 형성한 후 우상향 추세 회복 3) 단기 상승 후 다시 한 번 마무리 하락 파동 후 우상향 추세 회복 4) 지지부진한 박스권에서 저점을 낮춰 나가는 약세장이 더 오래 지속 중 어느 것이 맞냐는 것이다.

섣부른 어떤 판단도 힘든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옵션의 등가합이 20.0이 넘는 고프리 장이다. 물론 이번물은 거래일수가 길기는 하지만 금요일의 비이성적 장세로 옵션의 프리가 너무 높아졌다. 프리를 어떻게 빼면서 움직일지가 또 다른 관건이다.

폭락도 폭등도 전혀 타이밍을 시장이 안 주고 있다. 타이밍을 뺏기면 매매가 말리게 된다. 빼앗긴 타이밍을 되찾는 방법은 잠시 쉬는 것이다. 쉬다 보면 다시 자리가 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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