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지원 받은 은행 대출 나서야"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0.15 07:19

자금 경색 풀기 위해선 은행 대출이 무엇보다 중요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정부 자금으로부터 2500억달러를 지원받는 은행들은 신용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재빨리 지원 자금을 고객들에게 대출하는데 투입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사업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지 못해 부도에 몰리고 있고 이는 고용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대출을 늘려야 하지만 은행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현재 기업과 소비자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슨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유동성 지원 이후에도 대출받지 못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정부 대출을 받는 은행들은 이 자금을 대출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당초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자금을 은행들로부터 부실 자산을 매입하는데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 시장의 불안이 더욱 심화되면서 결국 은행에 대한 직접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은행에 대한 직접 자금 지원은 신용위기가 발생한 이후 가장 혁신적인 지원 대책이다.


정부는 또 은행의 새로운 채권에 대해 보증하고 앞으로 2주내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재무부의 은행 지분 매입은 9개 은행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재무부는 지원 대상 은행의 이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각각 250억달러씩 지원받고,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100억불씩, 뱅크오브뉴욕멜론이 30억달러, 스테이트스트리트가 20억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슨 장관은 "은행들은 매우 건강하다"면서 "은행들은 경제에 좋은 조치들을 취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은행들은 본연의 기능인 대출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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