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GS 탈퇴에 동의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10.14 17:32

"입찰 때 컨소시엄 유지됐다고 봐야..컨소시엄 변경, 산은이 판단할 것"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14일 GS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컨소시엄 탈퇴와 관련,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포스코가 동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찰 서류 접수 당시 GS와의 컨소시엄은 유지됐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GS측에서 입찰 마간 전에 탈퇴를 통보했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탈퇴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의견표시와 의견차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합의를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 때문에 포스코가 생각한 가격을 써 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퇴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행한 배경을 재차 묻자,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산업은행의 승인을 받았다"며 "입찰서 제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파트너를 교체하고 다시 승인받고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러면 컨소시엄 대표사(포스코)가 동의 안한 상태에서 파트너(GS)가 탈퇴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그만두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컨소시엄은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입찰에 참여했다"며 "판단은 산은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 탈퇴 등은 대표사가 동의해야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GS가 생각했던 가격과 2조원 차가 났다는 설에 대해서는 "전체 가격이 얼마인데 가격차가 2조원이 나겠느냐"며 부인했다.

이어 "포스코가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의 가치 평가를 높게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입찰 자격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한화그룹의 주장에 대해서는 "주간사인 산은이 판단할 문제"라며 "한화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단독 입찰 허용시 인수 희망 가격에 대해서는 "컨소시엄을 변경하는 건이기 때문에 단독 입찰로 가더라도 제시한 인수가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GS와는 그동안 아주 좋은 관계 유지했고 가격에서만 차이가 있었다"며 "자꾸 문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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