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08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달 들어 LCD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미 5%가량 생산량을 줄였지만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한 것이지 인위적인 감산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12월에는 물량 조절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만 AUO, CMO 등 대형 LCD 업체들이 10% 이상 생산량을 줄인 데 이어 삼성전자 역시 감산 행보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러한 LCD 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은 올 상반기 이후 LCD 가격이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줄인 것이 아닌 수요만큼 공급을 줄인 경우이기 때문에 감산이라기보다 단순 물량 조절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시황 등에 따라 LCD 수요에 맞게 유동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한 것 뿐"이라며 "공급자 입장에서 들어오는 주문에 맞게 생산하는 것을 두고 감산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생산에 있어 감산과 물량 조절은 특별한 기준이 없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인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전체 생산량 가운데 5%가량 줄인 것은 많은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감산이라는 부정적인 용어 대신 물량 조절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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