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저축은행은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7.2%에서 7.7%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복리의 경우 연 7.97%로 높아지고,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더해 업계 최고인 연 8.07%에 달한다.
신라저축은행 역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복리 기준)가 7.97%, 제일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도 7.87%다. 여기에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시 추가되는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8%에 육박한다. 상당수 저축은행은 8%까지는 아니더라도 7% 초·중반의 예금금리를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어 저축은행으로서는 은행권과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과 펀드상품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자금을 저축은행으로 옮기고 있다"며 "금리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보다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의 중소 저축은행들은 금리인상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지방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연 6%대 금리를 유지하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6.92%다. 지방의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도 자금확보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싶지만 같은 영업권 내 저축은행들의 눈치가 보여 올릴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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