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자, "주식 부동산↓, 현금자산↑"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10.14 14:49

-ING투자심리지수..10명 중 6명 "내년 경기 더 악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과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 자산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ING그룹이 14일 발표한 `ING 아시아지역 투자자 투자심리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의 3분기 ING투자심리지수는 65로 '비관'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전년동기 137, 전분기 87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0(가장 비관적)부터 200 (가장 낙관적)까지 5단계로 매겨진다.

국내 투자자의 64%는 4분기에도 국내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식과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과 연금 비율을 높이는 '보수적인' 투자에 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분기 23%에서 3분기 29%로 늘어난 반면 국내주식은 14%에서 13%으로, 부동산은 19%에서 7%, 역외펀드는 5%에서 3%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투자 비중이 지난해 4분기 93%에서 올 3분기 68%로 계속해서 줄었다. 이에 비해 인도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과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대한 투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의 69%가 지난 2분기 투자에서 손실을 봤고 25%는 현상유지, 6%는 투자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재정상황이 전분기보다 나빠진 투자자는 64%로 전분기(41%)보다 크게 늘었다.

앞으로 재정상황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낮아져 앞으로 3개월내 개인의 재정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3분기 28%에 불과했다.

최홍 ING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상품과 식음료 가격 안정으로 인플레이션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은 견조하게 유지되겠지만 미국, 유럽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로 내년에도 투자심리는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하든 ING자산운용 아태지역본부 지역대표는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과 금융업종을 긍정적으로, 유럽이나 미국보다 아시아시장에서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본다"며 "견조한 펀더멘털을 지닌 경기민감 소비재 같은 성장 섹터에 중기적인 투자기회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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