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괜찮은 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10.14 13:10

증권사들 12만원대로 낮춰…미분양 리스크 반영

GS건설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증권사들은 목표가 내리기에 바빴다. 업황이 불확실하고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4일 실적 리뷰 리포트를 내놓은 13개 증권사 중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평균 17% 내렸다. 이에 따라 전체 목표가 컨센서스는 기존 13만6300원에서 12만3500원으로 9.4% 떨어졌다.

◇ 3Q 실적, "매출 OK, 이익률 하락은 아쉽다"= GS건설은 3분기에 매출액 1조8248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4.8%, 36.6%씩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해 지난 분기(8.1%)와 전년동기(6.6%)보다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부분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서도 무난한 실적을 창출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져 아쉽다는 평가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잠정실적은 당사 추정치를 웃돌았지만 건축 및 토목부문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률이 7.4%로 연간 예상치 7.3%와 비교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1501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므로 실적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목표가 하향 이유는? = 3분기는 선방했지만 2009년부터는 GS건설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분양주택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이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미분양주택수 증가와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인해 향후 주택 및 개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희석됐다"며 목표가를 25.9%나 낮췄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대의 수주와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지만 6개월째 감소 기미가 없는 미분양 주택과 5조원에 육박하는 PF대출 지급보증 등은 여전히 부담요인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16만8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18.5% 내렸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8000세대에 이르는 미분양은 순차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준공시점의 재고자산, 매출채권 대손상각을 감안해 2009~2010년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내렸다"며 목표가를 11만 2000원으로 1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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