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 수입물가 다시 올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0.14 12:00

9월중 수입물가 2.3% 상승

환율상승이 물가의 발목을 잡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한숨을 돌린 듯 했던 수출입물가가 9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8년 9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4.6%, 2.3% 상승했다. 지난 8월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동반 하락하며 물가안정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9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다.

수출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 제품가격(-0.6%)이 내렸지만, 환율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금속제품(8.2%),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7.4%), 운송장비제품(6.7%) 등이 크게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5.3%), 자본재(8.2%) 및 소비재(6.0%)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이 전달보다 2.8% 하락했지만,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막지 못했다.

한은은 환율추이가 당분간 물가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달 초반 급격한 환율급등이 나타나며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당분간 환율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평균환율이 1130원 선임을 감안할 때 이달 중 1200원대 초반만 유지한다면 수출입물가는 9월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의 환율추이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 중 원/달러 평균환율(시가기준)은 1131원으로 지난 8월 1043.79원보다 87.21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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