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3.6%"-LG硏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0.14 10:09
-원/달러 환율 1100원 예상
-소비자물가 3.7%
-"적자재정 편성도 적극 고려해야"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원/달러 환율은 1100원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200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의 하강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도 국내경제 성장률은 3.6%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성장률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며 "유가가 안정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으로 내년 중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은 1~2%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수출은 대선진국 내구재 수출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대 개도국 수출도 투자 관련 장치산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율이 둔화돼 8.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수출증가율 전망치(20.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후퇴, 유가안정으로 올해 4.9%에서 내년 3.7%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적자는 올해 108억달러에서 내년 11억달러로 축소, 균형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용 흡수력이 높은 내수부문 부진과 수출 둔화로 실업률은 올해 3.1%에서 내년 3.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경상수지 균형을 가져오는 적정환율 수준을 1090원 정도로 추정했고 내년 평균환율은 1100원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1048원)보다는 상승하겠지만 최근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가의 경우 배럴당 90달러대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등 및 변동성은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선진국 정부의 국가간 공조로 대공황과 같은 파국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나 금융불안 과정 속에서 수요위축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금융기관들이 겪고 있는 외화자금난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리스크의 확대 및 파급을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세정책과 함께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자재정 편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유가와 환율이 안정될 경우 물가를 자극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정책 금리 인하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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