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결별" GS는 왜 극단적 카드 꺼냈나?

더벨 김민열 기자 | 2008.10.13 19:39

포스코, GS와 협의 없이 인수가격 써내

이 기사는 10월13일(19:3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GS는 왜 포스코와 결별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선택했을까.

GS는 본 입찰 당일인 13일 오전까지만 해도 포스코와 호흡을 맞춰 제안서를 작성한 뒤 마감 장소인 여의도 산업은행에까지 동행했다.

하지만 본 입찰 마감이 끝난 직후부터 양 컨소시엄간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다른 경쟁자들의 인수 제시가격을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것과 달리 GS측은 외부와 정보교류를 차단한 채 잇따라 내부 회의를 열고 있었다.

컨소시엄의 두 주체가 결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포스코가 당초 합의와 달리 최종 인수가격을 독자적으로 써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9일 50대50 공동투자 조건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뒤부터 포스코와 GS는 심한 의견차를 보여왔다.


포스코 측은 정부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두 만족하는 가격을 쓰겠다고 주장한 반면 GS는 한화 등 다른 후보들의 가격를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써야 된다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급기야 포스코는 GS와 협의하기로 했던 인수가격을 독자적으로 써냈고 이에 불만을 품은 GS는 컨소시엄 탈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이제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의 선택이 중요해 졌다. 예비입찰을 비롯한 본 입찰 컨소시엄의 변경에 대해 어떻게 처분할지는 매각주관사인 고유 재량이기 때문이다. GS의 탈퇴 이후 포스코를 독자 후보로 인정할지 아니면 자격을 박탈할지 계산이 복잡해졌다. 포스코 자격을 박탈할 경우 남은 후보들이 어떤 가격을 써냈느냐에 따라 최악의 경우 이번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은행은 14일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 변경을 어떻게 해석할지 여부는 별도로 유권해석을 받아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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